‘수소로 날아올라’ 차세대 항공엔진 ‘펄 700’ 테스트 성공

롤스로이스, 獨 퀼른서 수소 항공 엔진 기술 테스트 검증 진행
수소로 기체 띄우는데 성공, 액체 수소 활용한 지상 테스트 예정

 

[더테크=조재호 기자] 영국의 항공엔진 개발기업 롤스로이스가 100% 수소로 움직이는 항공 엔진으로 기체를 이륙시킬 수 있는 기술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후 액체 수소를 이용한 지상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롤스로이스는 자사의 수소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100% 수소를 이용하는 펄 700 엔진(Pearl 700)이 기체를 이륙시킬 수 있는 추력을 만들어냈다고 5일 밝혔다.

 

그라치아 비타디니(Grazia Vittadini) 롤스로이스 CTO는 “연소 과정을 제어하는 것은 수소를 미래 항공 연료로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이러한 핵심 기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독일 퀼른에 위치한 퀼른에 위치한 독일항공우주센터(DLR)에서 100% 수소로 동작하는 엔진 기술 검증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펄 700 엔진의 완전 환형 연소기(Annular Combustor)에서 연료가 최대 이륙 엔진 추력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연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일련의 기술 검증은 연소를 제어하는 첨단 연료 분사 노즐 엔지니어링 해결에 의미가 있다. 수소는 등유보다 뜨겁고 빠르게 연소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노즐은 연료 반응성을 관리하기 위해 공기와 수소를 점진적으로 혼합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해 화염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롤스로이스는 해당 연소기 작동 가능성 및 배기가스 배출 등이 기대치에 부합함을 확인했다. 테스트를 마친 수소 엔진 기술은 롤스로이스와 이지젯의 보스콤 다운 테스트 연구에 통합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향후 액체 수소를 이용한 펄 엔진의 완전한 지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요한 룬드그렌(Johan Lundgren) 이지젯 CEO는 “수소는 단거리 항공의 미래를 개척하는 핵심”이라며 “이번 테스트 성과를 통해 수소 연료를 실현하는데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와 파트너인 이지젯은 2030년대 중반부터 협동체(Narrow-Body, 단일통로 기종) 시장 부문을 포함한 항공기 분야에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소 연소 엔진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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