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OEM사의 투자우선 순위는 'UI·UX 개발'

Qt 그룹. 자동차 업계 ’UX·UI 메가트렌드(Megatrends)’ 설문 조사 결과 발표
응답기업 75%, 제품 개발 예산 30% 이상 UI·UX 개선에 투자 중 혹은 예정

 

[더테크=조재호 기자] 자동차 OEM 업체들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Qt그룹이 자체 진행한 ‘UX·UI 메가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켄서스와이드(Censuswide)가 Qt그룹의 의뢰로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전역에서 자동차, 의료, 소비자 가전, 산업 자동화 분야의 250개 내장형 장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 OEM 업체의 36%는 수익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43%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수의 업체가 UX·UI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응답 기업의 52%가 향후 12개월 동안 제품 개발 예산의 30% 이상을 UX·UI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3%의 기업은 향후 12개월 동안 제품 개발 예산의 40~49%를 UX·UI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75%의 응답기업들은 UX·UI 개선을 자사의 과제라고 인식하는 셈이다.

 

이전 조사에서 예산의 30% 이상을 UX·UI에 투자했다는 기업이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의 투자 방향이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통3사를 비롯한 대기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UX·UI 개선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 업체의 27%가 경쟁사의 UX·UI 개선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기술로는 디지털 트윈 기술 32%, 가상 비서 29%, 컴패니언 디바이스 27%, 컴패니언 앱 23%, AR·VR 23% 순으로 답했다.

 

미아오 루오(Miao Luo) Qt그룹 자동차 및 디자인 툴 책임자는 “자율주행, 증강 현실(AR) 등 차량의 디지털화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HMI(Human Machine Interface)의 필요성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업계의 UX·UI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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