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율주행 업체 Wayve, 소프트뱅크·엔비디아 투자

소프트뱅크 주도하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참여한 1조429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웨이브, 내장형 인공지능 시스템 기반의 자율주행 방식으로 구글보다 테슬라 방식에 가까워

 

[더테크=조재호 기자] 영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했다. 이번 투자금 모집 액수는 유럽 지역의 AI 관련 투자 중 최대규모다.

 

로이터를 비롯한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웨이브가 투자금 모집에서 10억5000만달러(1조42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주요 투자자이며 엔비디아와 MS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렉스 켄달 웨이브 CEO는 “이번 투자금으로 AI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동자 제조 업체들의 차량이 주행 보조 기능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카메라와 센서 등을 활용한 임보디드 AI(Embodied AI, 내장형 인공지능)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차량은 다양한 운전 환경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구글의 웨이모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비슷한 접근 방식이다. 구글의 경우, 고화질의 지도 정보와 함께 라이다(LiDAR)센서의 파장으로 공간을 인지하는 방식으로 공간 인식 능력은 뛰어나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테슬라의 경우 라이다 대신 차량에 탑재된 비디오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AI로 분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017년 설립된 웨이브는 자율주행 기술에 AI를 활용해 차량이 “운전자나 보행자 혹은 환경적인 요소 등의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 엄격한 규칙이나 패턴을 따르지 않고 상황 자체를 탐색하는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웨이브가 모집한 투자금의 규모는 10억5000만달러로 유럽 시장에서 AI 관련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112월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이 4억1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 관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AI 분야에서 우리의 리더십에 대한 증거”라며 영국 AI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술 개발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더 높고 비용을 조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규제 관련 부분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는데,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 택시 크루즈의 사고나 애플의 자동차 부문 철수 등으로 관련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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