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수소·자율주행·로보틱스·AAM

현대자동차 중장기 전략 현대 모터 웨이와 미래 모빌리티
전동화 전환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추진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실행한다. 나아가 수소·자율주행·로보틱스·AAM(Advanced Air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미래 전기차 주도권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연하고 신속하게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 중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현대 모터 웨이의 상세 전략으로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도입으로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한 내연기관 공장 전환 및 신규 EV 공장 건설 △배터리 개발 역량 확보 및 소재 수급 안정화를 통한 성능 향상·가격 경쟁력 강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계획을 기반으로 한 벨류체인 구축 등을 꼽았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계획과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을 위한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수소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로 나뉜다.

 

수소에너지는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는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가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 계획이다.

 

수소사업 툴박스는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 스틸(Green Steel, 수소에너지로 제조한 철강) 등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Fuel Cell Electric Vehicle, FCEV) 판매 등을 아우르는 생애주기 전체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사업 모델이다. 향후 미국 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내년 초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를 통해 구체적인 수소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0년 3월 앱티브(Aptiv)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을 통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모셔널은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주요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은 지난해 8월 인수한 포티투닷(42dot)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기술 플랫폼인 ‘타이탄 플랫폼(Titan Platform)’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내재화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서비스를 통한 고도화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 사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로보틱스랩(Robotics LAB)이라는 두 사업 주체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1년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산업 현장에서 점검 업무 등을 수행하는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지능형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등을 통해 로봇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로보틱스랩은 의료재활 현장에서 활용되는 엑스블 멕스(X-ble MEX) 등 웨어러블 로봇과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 달이(DAL-e) 등으로 로봇 서비스 실현을 구체화한다.

 

마지막으로 항공 모빌리티는 2020년 미국 슈퍼널(Supernal) 설립 등을 통해 AAM(Advanced Air Mobility)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실제 크기의 기술 시제기(Full-scale Tech Model)를 개발해 파일럿 탑승 비행 테스트와 함께 기체 제조를 위한 기반 시설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AAM 전반에 걸친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연관 사업 진출을 준비한다.

 

현대차는 투자와 수익, 주주환원 사이에 균형을 맞추고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중장기 자본 운영을 크게 1~3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2023~2025년 1단계로 내연기관과 미래기술 투자가 동등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이후 2026~2030년 2단계는 내연기관 투자를 점차 줄이고, 2031년 이후 3단계부터는 EV와 소프트웨어를 통한 수익이 내연기관의 수익을 초과할 전망이다.  3단계에선 내연기관 투자가 줄고 전동화 및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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