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 신화 이어가자” 이재용, 글로벌 바이오社와 연쇄 회동

미국에서 J&J·BMS·플래그십·바이오젠·오가논 경영진 만나
북미 법인 직원들 만나 격려

 

[더테크=조재호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에게는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Global Big Pharma, 세계적 거대 제약회사)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 등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CEO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삼성은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해당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협업을 확대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연쇄회동을 마친 이 회장은 삼성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 점검과 함께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격려했다.

 

바이오 산업은 생산 기술과 R&D(연구개발) 역량을 시작으로 기업 간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도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삼성은 10여년 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면서 이번에 만난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하면서 압도적인 제조 기술 능력으로 글로벌 1위 CDMO(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연쇄 회동에서 이 회장이 만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호야킨 두아토 J&J(존슨앤드존슨) CEO는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바이오 제약사의 리더로 삼성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이다.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CEO는 2013년 삼성에 의약품 생산 발주를 시작하면서 삼성의 바이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기업의 수장이다.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 삼성과 mRNA백신 생산계약으로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플래그십社는 미국에서 모더나 초기 투자 회사로 유명한 바이오 벤처캐피탈이다.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으며,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유럽 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면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수장이다.

 

케빈 알리 오가논 CEO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글로벌 판매 파트너사의 대표이다. 오가논은 여성 건강 증진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관련기사

8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