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비대면 화상미팅 프로그램인 줌(Zoom Video Communications)이 인공지능(AI) 요약 기능을 추가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화상회의와 비대면 수업 등 원격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선도해 온 플랫폼이 신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줌은 생성형 AI 기반의 요약 기능을 추가한 ‘줌 IQ’를 14일 발표했다.  조직의 생산성 향상, 업무 우선순위 조정 및 효과적인 협업을 돕는 ‘스마트 동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기능을 자세히 살펴보면 녹화 없이 자동으로 요약본을 만들고 공유하는 ‘미팅 써머리’(Meeting Summary)가 있다. 팀챗 사용자는 스래드 내용의 맥락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메시지 초안을 작성할 수 있는 ‘챗 작성’(Chat Compose)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줌 IQ에서 활용되는 AI는 줌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 AI 모델이지만 오픈AI(OpenAI), 엔트로픽 등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선택한 외부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줌은 여러 유형의 모델을 통합하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타 하심(Smita Hashim) 줌 CPO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줌 IQ 기능으로 조직은 보다 더 창의적인 작업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며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체 모델과 파트너의 모델을 모두 활용한 연합적 AI 접근 방식은 사용자에게 보다 강력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줌은 조만간 추가될 기능도 언급했는데, 대화 맥락에 기반한 △이메일 작성(Email Compose)과 밀려있는 팀챗 내용을 스래드 요약 기능으로 정리하는 △줌 팀챗 스레드 요약(Zoom Team Chat Thread Summaries), 미팅 중간 참석자에게 이전 내용을 보여주는 △미팅 쿼리 (Meeting Queries),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돕는 △화이트보드 초안 및 취합(Whiteboard Draft & Synthesize)등 이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신규 기능은 일부 요금제 사용자에게, 그것도 영어서비스에 한해 제공된다. 줌 관계자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한국어 지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줌은 사용자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툴을 제공한다. 줌 IQ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콘솔에서 각 기능의 무료 이용을 선택해야 한다. 옵트인(Opt-in)의 일부로 고객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게 된다. 이는 언제든 옵션에서 변경할 수 있으며, 고객 데이터는 타사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