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붙은 '생성형 AI 구독 서비스', 기업별 차별점은?

최대 20달러를 넘지 않는 사용료와 함께 월 단위 구독 서비스 진행
GPT-4o, GPT 유료 구독자들에 순차 공개되며 기존 유료 서비스는 월 20달러로 유지

 

[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서비스 제공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저마다 자체 플랫폼에 구독하는 방식인데,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한 형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 간 공통점을 꼽아보자면 최대 20달러를 넘지 않는 사용료와 함께 월 단위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챗GPT로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는 작년부터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챗GPT 플러스는 한 달에 20달러의 구독료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을 단축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GPT 스토어는 LLM 기반 생성형 AI 챗봇 마켓으로 누구나 쉽게 GPT 모델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마련됐다. 유료 사용자는 글쓰기, 라이프스타일, 교육 등 각 분야별 필요한 챗봇을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최근 오픈AI는 GPT-4에서 향상된 ‘GPT-4o’를 추가로 공개했다. GPT-4o는 음성 대 음성 대화, 이미지 입력 등을 통해 답변을 제공하고 한국어를 포함한 50개 국어를 지원한다. 이 모델은 GPT 유료 구독자들에게 순차 공개되며 기존 유료 서비스는 월 20달러로 유지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역시 자사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월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코파일럿 프로’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개인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MS는 전 세계에서 운영체제 점유율이 높은 기업이기 때문에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자사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형태로 라인업을 꾸렸다. 

 

사용자는 MS 오피스 워드에서 문서 초안 작성, 다시 쓰기 제안 등의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에서는 자연어 명령으로 프레젠테이션 제작이 가능하다. 엑셀의 경우 엑셀 계산 관련 수식 제안,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도 이뤄진다.

 

또한 MS는 기업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빙 챗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별도 구독의 경우 월 5달러인 빙 챗 엔터프라이즈는 입·출력한 데이터 기록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구글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을 인식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한 데 이어 울트라 1.0이 탑재된 챗봇을 출시했다. 이 챗봇은 구글의 구독 서비스인 ‘구글 원 AI’를 통해 월 이용료 19.99달러에 제공된다.

 

지난 14~15일 진행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24’에서는 구글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신규 기능이 공개됐다. 검색에 추가되는 ‘AI 개요’는 제미나이를 통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관련 링크를 제공한다. 또 대화 형태, 사진, 동영상으로 검색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일론 머스크 CEO의 AI 스타트업 xAI는 챗봇 ‘그록’을 X(트위터)의 유료 서비스에 추가해 월 16달러의 요금제로 구성했다. 그록은 사전 훈련된 매개변수 3140억 개의 혼합 전문가 모델이며 수정, 배포가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편집 서비스 전문기업 어도비는 자사 프리미어 프로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프롬프트를 통해 새로운 그림, 영상을 만들 수 있으며 추후 어도비의 AI ‘파이어플라이’ 라인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AI 챗봇 클로드(Claude)의 모바일 버전 iOS 앱을 출시하고 새로운 구독 플랜을 공개했다. 해당 클로드 앱은 클로드 프로 구독자와 새로운 클로드 팀 요금제를 포함해 클로드 AI 모델의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사물, 이미지, 환경과 같은 분석을 통해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설명할 수도 있다. 앤트로픽은 새로운 구독 요금제인 팀즈를 도입해 단체 사용을 지원하며 해당 월 구독료는 30달러로 이뤄졌다.

 

한편 애플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24)’에서 AI 비서 ‘시리’의 신규 기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OS 18의 고도화를 위해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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