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명의 기자] 알체라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수협은행과 모바일뱅킹 신분증 인식 및 사본 판별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8억6000만 원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4년 1월까지이다.
지난 8월 알체라는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대응 방안에 따라 추진되는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공동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순차적으로 금융회사에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이번에 수협은행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알체라는 올해 목표시장인 공공부문과 금융 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세종청사, 금융결제원 등을 대상으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안면인식 기술의 성능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 이번 수협은행과의 계약 성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향후 금융 부문에서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체라는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5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AI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과 AI 솔루션 공급 사업에 각각 200억 원, 160억 원을 우선 투자하며, 재무 안전성 및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전환사채 상환에 21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AI의 핵심인 AI 학습데이터 사업의 글로벌 기반 확대와 산업 전반의 다양한 AI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주얼기초모델(Visual Foundation Model)의 미세조정에 대한 기술 투자가 주요 투자 내용이다.
AI 학습데이터 구축 사업은 AI 솔루션 개발 프로세스의 전처리 과정에 해당되는 필수적인 개발 단계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42%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해당 사업부문의 수주총액은 71억 원으로 전년도 연간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알체라는 급성장하는 AI 생태계에서 신속한 AI 솔루션 개발 및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VFMOps(Visual Foundation Model Operations)’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스마트뷰잉(SMART VIEWING)’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요 인력 및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알체라는 금융, 보안, 환경, 헬스케어 등 산업의 혁신에 필요한 AI 솔루션 수요에 더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영상분석이 필요한 모든 AI 영역에 적용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그 적용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AI 데이터, AI 솔루션, AI 서비스’의 개별 영역에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통합 영역으로 성장의 축을 변화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확대와 함께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 추진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수익성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