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와 IBM이 발족한 ‘AI 얼라이언스’ 50여 산학 연계

메타와 IBM, AMD, 인텔, 오라클 등 대기업은 물론 유수의 대학과 정부 기관까지 참여
“책임감 있고 안전한 AI 개발을 위해 개방형 혁신과 관련 생태계 형성이 중요해”

 

[더테크 뉴스] 메타와 IBM, AMD가 인공지능(AI) 분야의 개방형 혁신과 확산을 위해 50여개의 AI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기밀을 유지했던 주요 빅테크와 상반된 움직임으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메타는 4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50여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합에는 메타와 IBM, AMD, 인텔, 델, 소니그룹 등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해 예일대, 코넬대, 다트머스대, 예루살램 히브리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도쿄대, 게이오대 등의 유수의 대학과 미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 기관도 참여했다.

 

AI 얼라이언스는 AI 기술을 개방된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개방형 혁신이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AI가 책임감 있게 개발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식 중 개발 과정이나 설계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이다.

 

이번 동맹 발표와 함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CEO(회장)은 “AI의 발전은 창작자, 과학자, 학계 및 비즈니스 리더 커뮤니티 전반의 개방형 혁신과 협업에 대한 증거”라며 “IBM은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같은 생각을 하는 조직과 협력하여 개방형 AI 생태계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과학적 엄격성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 AI 의제를 추진할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엔비디아 등이 AI 기술 보호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에 비해 메타는 지난 2월부터 오픈소스 방식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공개해왔다.

 

AI 얼라이언스는 최근 AI 윤리나 개발 속도 조절 등의 규제 이슈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입장인 기업을 모으고 대학과 연구 단체 그리고 정부 기관까지 포섭한 커다란 동맹 전략으로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AI 얼라이언스는 안전성 검증과 보안을 강조한 AI 시스템 개발 및 벤치마크, 평가기준 등의 도구를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AI 얼라이언스 발족에 대해 외신들은 챗GPT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이라는 부분에 집중했다. 이번 연합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부분 AI 기술을 공개했지만, 오픈AI나 MS, 구글, AWS나 엔비디아 등에 비해 상업적 성과나 대중의 인지도 부분에서 뒤쳐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난 기업들이 연합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기업을 제외하더라도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 기관의 참여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마냥 무시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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