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테슬라 휴머노이드, 그리고 메타AI

[주간 Tech Point] 9월 넷째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가위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9월 4주차 '주간 Tech Point'는는 테슬라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 옵티머스는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양손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탁자에 놓인 파란색, 초록색 블록을 색깔별로 구분해 정리합니다.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한 발로 서서 요가를 하듯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입니다. 인도의 인사말인 ‘Namaste’를 자막으로 사용하기도 했죠.

 

유튜브와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지난 5월 영상보다 훨씬 진일보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사실을 전했고 작년에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2년 남짓한 기간에 엄청난 성과를 낸 셈입니다.

 

아직 상용화 계획 등 옵티머스와 관련한 로드맵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의 로봇 기술력을 강조하기엔 1분 남짓이면 충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색 구분에 요가까지…머스크 ‘업그레이드’ 휴머노이드 공개)

 

세계적인 로봇석학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와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의 협업 프로젝트인 요리하는 로봇 'YORI'가 공개됐습니다.

 

요리하는 로봇 ‘YORI’는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브라우니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한 음식을 배워나갈 예정입니다. 다른 로봇에서 볼 수 없었던 인공 근육을 사용하는데 이는 반죽이나 칼질 등을 위한 장치입니다.

 

홍 교수는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 2023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퓨처 테크 컨퍼런스 2023’의 기조 연설에서 YORI를 소개했습니다. 홍 교수는 “연구에 있어 기술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며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로봇을 제작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교수는 YORI 소개에 앞서 로봇의 본질과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현실공학’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관련 기사: 세계적 '로봇석학'은 왜 '요리로봇'을 개발했을까)

 

메타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메타 커넥트 2023에서 새로운 AI 챗봇 ‘메타AI’와 차세대 혼합현실(MR) 디바이스인 ‘메타 퀘스트3’를 공개했습니다.

 

메타AI는 메타의 LLM 라마2와 최신 연구를 활용한 맞춤형 모델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Bing)과 파트너십을 맺어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메타는 고품질 이미지 생성 기능과 함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28종의 캐릭터AI를 도입합니다. 해당 기능은 우선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추후 확대될 예정입니다.

 

 

메타 퀘스트3는 지난해 출시된 ‘메타 퀘스트 프로’에 이어 1년 만에 나온 신작 MR 디바이스 입니다. 메타는 ‘혼합현실 경험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보급형 헤드셋’이라고 메타 퀘스트3를 소개했습니다.

 

메타는 전작보다 그래픽 처리 성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비전 프로와 비교는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메타가 VR을 비롯한 HMD(Head Mounted Display) 시장에서 큰 영향력과 인지도를 확보한 데다 가격 면에서도 대중성을 보입니다. 퀘스트3의 가격은 499.99달러(약 68만원)으로 비전 프로 3499달러의 1/7 수준입니다.

 

(관련 기사: 메타의 야심찬 AI 서비스, 포인트는 ‘캐릭터’)

 

국내 생성형 AI 분야의 20개 유망기업이 ‘생성AI 스타트업 협회’(이하 GAISA)를 결성하고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GAISA는 협회창립 이전부터 자주 교류해오다가 AI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뤼튼테크놀로지스와 라이너, 스캐터랩, 업스테이지, 콕스웨이브, 프렌들리AI 등 6개사가 발기인으로 설립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출범식에는 고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 KT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구글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참석해 국내 생성형 AI 산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AISA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현안과 여건, 규제 관련 의견 등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한편, 테크 컨퍼런스 개최와 리포트 발간 등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관련 기사: ‘화려한 출발’ 생성AI 스타트업協, 향후 행보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미국작가조합(WGA)이 파업 148일 만에 파업을 종료했습니다. 조합은 이번 파업의 쟁점이 됐던 AI 도입과 스트리밍 사업 관련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WGA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의 협의안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인 파업은 종료됐습니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합 측의 양보도 있었지만 작가들이 파업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합니다.

 

파업의 주요 쟁점인 AI 도입 부분에 있어 AI가 작가의 저작권 및 보상을 침해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AI로 원본 자료를 재작성할 수 없고, AI 사용을 강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작사가 보유한 영화 및 TV 대본을 활용해 AI 학습을 하는 것은 허용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서는 성적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작가 기본급도 인상하고 6부작 시리즈 기준 최소 3명의 작가와 프로듀서를 두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할리우드 4대 스튜디오인 디즈니, 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수장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올해 7월부터 WGA와 보조를 맞춰 파업 중인데, 이들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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