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와 삼성 2나노, 그리고 테슬라 쇼크

[주간 Tech Point] 10월 셋째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10월 3주차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전시회인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ADEX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엔 35개국 550업체가 참여했는데 2260부스 규모의 실내전시장과 함께 야외 전시장 규모도 커졌습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전시회인데 올해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관련 기사: 항공우주-방산의 현주소 본다…‘ADEX 2023’ 개막)

(관련 기사: ‘ADEX’에 현대차그룹 방산 총출동… UAM 국내 데뷔)

 

지난해 폴란드와 호주에 무기를 수출하는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국내 방위산업의 위상도 높아졌는데요. 이번 ADEX에는 미국의 보잉, 록히드마틴, GE에어로스페이스, 유럽의 에어버스, 사브 BAE스싵메즈 등 세계 방산 분야을 이끄는 기업들도 참여했습니다.

 

아울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더불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도 등장했습니다.

 

국내 제조업의 근간인 소부장 산업과 금속 분야 전시회가 킨텍스에서 열렸습니다. 코엑스에서는 국내 전기·발전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진행됐습니다. 국내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기반 산업을 조망할 수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을 비롯해 ‘금속산업대전’ ‘국제모빌리티 산업전’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가  진행됐습니다. 4개의 산업전시회와 무역상담회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국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제조산업의 공급망 기업의 현황을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소부장 파워, 공급망 강국’을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힘을 실었습니다.

 

(관련기사: 기초 산업의 생태계 조망…‘소부장뿌리 기술대전’개막)

(관련기사: ‘소부장 기술대전’의 키워드…초격차, 글로벌, 공급망)

 

금속산업대전은 자동차와 기계부품을 시작으로 14개 전문 분야의 신기술과 업계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부대행사로 자동차산업 업종별 기술 세미나 및 우수개선사례 소개, 다이캐스팅 전문기술 세미나 등 전문기술 기술 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관련기사: 국내 기간산업의 시작점 ‘금속산업대전 2023’ 개최)

(관련기사: “韓대표 금속 전시회, 합동 개최 지속 고려할 것”)

 

 

한국전기산업대전과 한국발전산업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전기·발전 분야 산업 전시회로 송전, 배전, 전선 등 전력공급을 다루는 전력기자재 공급 업체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최근 배터리 분야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Net-Zero 시대를 여는 에너지 기술’이었습니다.

 

(관련기사: [현장] 국내 전기산업의 미래를 바라보다)

 

삼성전자가 독일 뮌헨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진행하고 첨단 공정 로드맵과 전장 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최첨단 2나노 공정부터 8인치 웨이퍼 활용 레거시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들은 부스 전시를 통해 최신 파운드리 기술 트렌드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는데요.

 

최첨단 2나노 전장 솔루션 양산 준비를 2026년까지 완료하고 차세대 eMRAM(embedded 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내장형 MRAM)과 8인치 BCD 공정 포트폴리오를 확대합니다. BCD 공정은 Bipolar(아날로그 신호제어)와 CMOS(디지털 신호제어), DMOS(고전압 관리)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것으로 전력 반도체 생산에 주로 활용됩니다.

 

이번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나노 eMRAM 개발 계획을 밝히는 등 차세대 전장 파운드리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eMRAM은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전장용 차세대 핵심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14일부터 15일까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Samsung Developer Conference Korea 2023, SDC23 Korea)을 개최합니다. 인공지능(AI)과 플랫폼, 통신, 보안, 데이터, 헬스케어 등 제품에 탑재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연구분야를 다룹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올해 4번째 ‘파운드리 포럼’…유럽서 전략 공개)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AI 반도체 규제 강화를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수출 제한 조치에 맞춰 엔비디아는 H800 등 사양이 낮은 칩을 수출해왔는데 이마저도 통제됐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규정에서 △AI칩 규제 강화 △제재 우회 차단 △중국 기업 13곳 제재 대상 추가 등이 포함된 내용입니다.

 

이번 추가 조치로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칩인 H800과 A800의 수출이 통제됩니다. 아울러 상무부는 제재 우회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일종의 ‘회색지대’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상하이 비렌 인텔리전스 테크놀로지와 무어 쓰레드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자회사 등 13개 중국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경쟁업체라고 전합니다.

 

한편, 이번 조치가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기업은 AI칩이나 GPU를 생산하지 않고, 메모리 분야의 경우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방식으로 반도체 장비의 중국 공장 반입 등에 대해 무기한 제재 유예 조치된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美, 中 수출 AI 반도체 규제 강화 계획”)

 

 

테슬라의 2023년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마진 하락을 감수하면서 가격 인하 정책을 지속한 여파로 보입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전기차 보급과 AI를 비롯한 차세대 사업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합니다.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31조601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3억5400만달러(28조9005억원)보다 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241억달러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17.2%보다 9.6%포인트 떨어져 절반 이하입니다.

 

이와 함께 진행된 테슬라의 컨퍼런스 콜에서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언급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전기차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이에 다수의 외신은 월가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고 전합니다.

 

일례로 로이터 통신은 금융정보업체 LSEG의 집계를 인용했는데 월가의 애널리스트 14명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낮췄으며, 그 중간값이 260달러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220달러로 전날보다 22.57달러(-9.3%) 하락한 상태입니다.

 

한편, 테슬라의 실적 악화와 다소 우울한 컨피런스콜의 여파가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