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테크’ 정조준 두산·한화, 그리고 삼성의 '엑시노스'

[주간 Tech Point] 10월 첫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10월 1주차 ‘주간 Tech Point’는 국내 로보테크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올해 하반기 최대 IPO(기업공개)로 꼽힌 두산로보틱스가 5일 코스피(KOSPI)에 상장하면서 로봇 산업 대장주로 등극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인 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 총액 3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로봇 분야 1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상장은 올해 공모주 청약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인 33조원이 몰렸고, 524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로봇은 올해 증시를 이끈 주요 테마 중 하나입니다. 단순노동을 꺼리는 문화와 더불어 감소하는 인구·인건비 상승에 따른 사회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대기업의 진출 및 투자 참여로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출범한 기업으로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업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2018년 첫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 4위를 기록 중입니다.

 

(관련기사: ‘성공적 IPO’ 두산로보, ‘로보테크’ 성장은 진행형)

 

한화의 로봇전문기업인 한화로보틱스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에서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 독립했습니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늘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건물관리 로봇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제품 출시도 추진합니다.

 

로보틱스 사업 독립에 있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존재감도 상당한 편입니다. 이번 독립 법인에 32%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은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 협동로봇 시장 나선다)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 미주총괄(Device Solutions America office)에서 진행한 ‘삼성 시스템LSI 테크데이 2023’ 현장에서 신규 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습니다.

 

엑시노스 2400은 AMD의 최신 아키텍쳐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Xclipse 940) GPU를 탑재했고 전작인 엑시노스 2200보다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로 대폭 향상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엑시노스 2400을 레퍼런스 기기에 탑재해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최근 1.8nm(나노미터) 시제품 공개한 인텔이 지난 4일 유럽 아일랜드의 팹34에서 극자외선(EUV) 기술을 사용한 7nm급 공정으로 14세대 모바일용 칩인 ‘메테오레이크’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에 이어 인텔도 EUV 기술을 활용한 미세공정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셈인데, 파운드리 분야의 기술력 경쟁인 ‘나노 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인텔이 발표한 7나노급 양산은 경쟁사보다 약 4년이 늦춰진 상황입니다. TSMC는 2018년, 삼성전자는 2019년에 7나노칩 양산을 시작했고 양사는 지난해부터 3나노 공정의 칩을 생산 중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자 CPU 제조사로 잘 알려진 인텔은 2016년 ARM 기반의 칩 생산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수익성 문제로 2018년 철수했습니다. 2021년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고 미국과 유럽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이와 관련 인텔은 지난 6월 반도체 제조 기술 관련 부문을 한데 묶어 내년 1분기부터 새로운 조직인 제조 그룹으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나노 공정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는데 연내 3나노, 2024년에 2나노, 2025년에 1.8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와 TSMC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출범한 라피더스 연합이 2027년 2나노 공정 양산을 목표로 파운드리 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2025년부터 토요타의 미국 생산 전기차에 탑재될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은 글로벌 Top5 완성차 회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습니다.

 

LG엔솔은 일본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배터리 1GWh당 전기차 1만5000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보면 전기차 30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양입니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을 제외한 LG엔솔의 단일 수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LG엔솔은 글로벌 Top 10 완성차 기업 중 9개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관련기사: LG엔솔, 토요타 美 지역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한편, 전기차 관련 이슈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내 전기차 고속 충전 인프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북미 대륙의 전기차 성장률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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