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웃음 '엔비디아'와 인도의 우주 경쟁력

[주간 Tech Point] 8월 넷째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8월 4주차, 네이버의 AI 공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국내 IT 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가 지난 24일 ‘DAN 23’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네이버는 컨퍼런스를 통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를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생성형 AI 프로덕트와 이를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주요 서비스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기조연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는데요. 이용자에 대한 집중과 숨겨진 의도 파악을 위한 노력들은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현장]하이퍼클로바X 장착한 네이버 '신무기'는?)

(관련기사: 하이퍼 클로바X 탑재한 네이버의 AI 수익화 전략은? )

(관련기사: '하이퍼 클로바X' 공개한 네이버 단23 컨퍼런스)

 

SK텔레콤(이하 SKT)이 자체 개발한 에이닷과 앤트로픽·코난 등과 협력한 LLM을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추진합니다. '자강'과 '협력'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채택한 모양새입니다.

 

SKT가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LLM’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의 요구에 맞춰 △ 대화 및 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해온 ‘에이닷 LLM’ △ 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점 있는 ‘앤트로픽(Anthropic)의 LLM’ △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 및 비즈니스 준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SKT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최적의 LLM 추천할 수 있는 이해도가 중요하다”며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금융기업을 비롯해 국내 대형 제조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LLM 관련 시장은 각 산업 분야별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서비스를 효율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SKT는 한국어 기반의 구축형 LLM 시장에서는 에이닷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초거대 AI 중심의 경쟁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LLM의 경우, 앤트로픽 LLM 등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SK그룹내 계열사 등과 LLM 기반 AI 기술의 제조 영역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KT는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빅데이터 분석사업이 제조 공정에서도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SKT, 멀티 LLM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사업 추진)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가에서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에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AI의 시대, 소프트웨어는 아니지만 하드웨어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의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폭발적인 AI 반도체 수요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2023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135억1000만달러(17조9277억원)의 매출과 61억8800만달러(8조21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88%, 순이익은 843%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초과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의 칩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미국 내 기업뿐 아니라 중동 등에서도 사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규제로 선주문이 몰린 영향도 있는데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10억 달러 규모의 GPU를 주문했고, 내년치 40억 달러 규모의 GPU를 선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에는 고용량 메모리인 HBM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무인 탐사선이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했습니다. 이번 탐사로 세계 각국의 달과 우주 탐사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인도의 달 탐사선 ‘비크람’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달 남극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舊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찬드라얀 3호에 실린 비크람은 달에서 2주 동안 탐사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탐사는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달의 극지방에 착륙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녔습니다. 얼음이 있다면 이를 녹여 식수로 활용하거나 물을 분해해 얻을 수 있는 수소와 산소는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달 탐사선 찬드랴얀 1호를 달 궤도에 진입시켜 달 표면에 광범위하게 물 분자가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는 달 궤도선을 배치했지만, 착륙선과 교신이 끊기면서 달 표면 탐사를 진행하는 것에는 실패했습니다.

 

미국과 중국도 조만간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를 2025년까지 추진합니다. 이번 인도의 달 남극 착륙은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보다 빠른 성과를 이뤄내면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연간 예산은 약 15억달러로 나사 예산(250억 달러)의 6% 수준입니다.

 

비대면 진료를 법제화가 미뤄졌습니다.

 

이달 말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의 계도기간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법제화 논의가 시작됐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은 여야 모두 인정했지만, 시범 사업 상황에서도 검토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계속 심사'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가 오는 30일부로 진료 서비스를 종료하고 ‘닥터나우’도 계도기간 종료 후 서비스 축소나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에서 주요 쟁점 사항으로는 ‘초진환자의 진료 허용’이 있습니다. 현재 계도기간 동안에는 재진환자를 원칙으로 하나 도서 지역 등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이나 노인·장애인 등 거동 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만 초진 진료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업계는 초진이 불가능하도록 제도화되면 거의 모든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비대면 플랫폼을 허가제 혹은 신고제로 운용할 것인지도 화두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영리 플랫폼 허용은 영리병원을 도입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려면 공공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규정이 없습니다. 이밖에 의료 보험 적용 및 수가 문제나 약 배송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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