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 여러분께 한 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
[더테크=전수연 기자] 12월 5주차 ‘주간 Tech Point’는 글로벌 ICT 융합 전시회 ‘CES 2024(국제전자제품박람회)’ 프리뷰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20일 프리뷰를 통해 챗GPT가 등장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AI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들을 전시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개발과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혁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장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넓어졌습니다. CTA에 따르면 전체 참여기업은 4100여 개에 달하며 한국 기업은 700여 곳으로 미국(약 1150개)과 중국(약 1100개)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대만과 일본은 각각 170, 70여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일상 속의 AI’가 꼽히는 만큼 다양해진 업종의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산업군의 CEO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섭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9일 ‘AI Everywhere’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퀼컴 CEO는 10일 ‘On Device AI’를 주제로 발표한다. 뷰티 산업군인 로레알도 ‘지속 가능한 뷰티 테크’라는 주제로 첫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비 가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자사의 개발자 행사를 진행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CES 2024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대규모 전시 공간에서 자사의 AI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모두를 위한 모든 것, AI의 시대의 미래상 ‘CES 2024’)
삼성전자가 CES 2024에서 자사 기술력에 AI를 결합한 제품들을 공개합니다.
삼성전자는 청소기에 AI 기능이 새롭게 탑재된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선보입니다. 이는 AI를 기반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점이 특징입니다. AI 바닥 감지 기능은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해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를 진행합니다.
AI 사물 인식은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가 적용돼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뿐 아니라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패드 등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합니다. 또 인식된 사물에 따라 거실·주방 등으로 맵 상의 공간을 자동 분류하거나 진입하면 안 되는 구역은 자동으로 금지구역 설정도 제안합니다.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는 주방을 엔터테인먼트와 소통의 공간으로 재해석한 홈 IoT 허브로 한층 강화된 AI를 기반으로 식재료를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촬영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줍니다.
LG전자도 CES 2024에서 로봇과 AI 기술 기반의 스마트홈 허브를 선보입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고도화된 로봇과 AI 기술이 적용돼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이 밖에도 사용자를 마중 나오거나 목소리,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재생합니다. 또 교통, 날씨, 일정 등의 각각 정보를 알려주거나 LG 씽큐 앱과 연동해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관련기사: CES 2024서 'AI 탑재된' 청소기 공개된다)
(관련기사: CES 2024에서 'LG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첫 공개)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국민투표를 통해 ‘2023년 올해의 KIMS Materials 뉴스 TOP10’을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우수 연구성과 선정은 기관의 대표 연구성과를 조명하고 재료 기술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국민투표 방식으로 시행됐습니다. 총 18개 기술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전체 3915표 중 1636표(41.8%)를 얻은 △현장형 신속 암 조기진단 기술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기술은 소변 내 대사체의 광신호를 증폭할 수 있는 스트립 형 소변 센서를 개발해 현장에서 암을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다음으로는 1101표(28.1%)를 얻은 △폐알칼리 기반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고성능 비귀금속 촉매·전극 소재를 개발해 이를 폐알칼리 수전해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비귀금속을 기반으로 한 폐알칼리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3위는 919표(23.5%)를 얻은 △빛-인공지능 기반 현장형 미세 플라스틱 검출이었습니다. 마이크로 스케일의 기공을 가진 종이필터 표면에 미세 플라스틱을 포집하는 나노 포켓 형태의 플라즈모닉 소재를 합성해 포집한 미세 플라스틱의 광학 신호를 증폭하도록 개발됐습니다.
순위에는 몸에 부착하는 인공지능 센서인 ‘차세대 웨어러블 엣지 뉴로모픽 컴퓨팅 반도체 소자 개발’과 태양전지 발전 효율을 높인 ‘양면 발전성을 가진 BIPV용 유연기판 투명 박막 태양전지’ 등 재료연의 자체 개발 기술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관련기사: 재료연, 2023년 '연구성과 TOP10' 발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 박사팀이 라이다(LiDAR) 센서의 핵심 소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KIST는 40mm 후면 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 공정을 기반으로 mm수준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단광자 아발란치 다이오드(SPAD)’를 개발했습니다. SPAD는 빛의 단일 입자까지 감지할 수 있는 픽셀 구조의 센서입니다.
이 센서는 라이다에서 빛 신호를 내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타이밍 지터(Timing Jitter) 방식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라이다 센서의 핵심 요소인 SPAD는 개발 난이도가 높아 현재까지 일본의 SONY가 90mm 후면 조사형 COMS 이미지 센서 공정을 기반으로 제품화에 성공해 애플에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KIST가 개발한 단광자 센서 소자는 타이밍 지터 성능을 56ps로 향상하고 거리 분해능도 8mm 수준까지 올려 단거리와 중거리용 라이다 센서 소자로서의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SK하이닉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양산 공정인 40mm 후면조사용 CMOS 이미지 센서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해 즉각 국산화와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자율주행 핵심 ‘라이다 센서’ 소자 기술 개발한 KIST)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글로벌 기업 레드햇(Red Hat)과 CXL(Compute Express Link,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게 사용되는 가속기·D램·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습니다.
CXL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에 유용합니다. 또 CPU, GPU 등 다양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기존 SATA 전송 속도의 한계를 극복한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 기반의 통합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데이터 처리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 △컨테이너 환경에서 메모리 인식 및 읽기 등의 동작 검증을 마쳤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CXL 메모리 동작이 검증되면서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할 예정입니다. 사용자는 가이드를 통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여러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관련기사: 데이터 처리 유용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