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4년 'K-로봇' 전망과 기술 트렌드

[주간 Tech Point] 12월 넷째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 여러분께 한 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12월 4주차 ‘주간 Tech Point’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의 ‘K-로봇경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 발표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는 18일 미래 첨단로봇 산업 비전으로 △기술·인력·기업 핵심경쟁력 강화 △K-로봇시장의 글로벌 진출 확대 △로봇산업 친화 기반(인프라) 구축을 소개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3조 원 이상 투자해 기술·인력·기업 등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도 전했습니다.

 

상반기 중 산업부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첨단로봇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미래차, 드론 등의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5만명 이상 양성하고 매출액 천억 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30개 이상 육성합니다.

 

지능형로봇법 또한 전면 개편해 기술진보와 로봇산업 변화에 따른 지원과 제도 기반을 새롭게 갖출 예정입니다. 또한 개발된 로봇이 시장 눈높이에 맞게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00억 원 이상 투자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구축합니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신규 로봇 라인업으로 튀김 제조용 로봇 ‘튀봇(TuiiBot)’의 본격 출시를 준비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에 로봇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LG전자는 bhc 일부 매장에 치킨 조리용으로 튀봇을 납품했으며 운용 성과에 따라 적용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튀봇은 주방에서 사람 대신 튀김류 요리를 조리하는 로봇으로 반죽옷을 입힌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여 조리합니다.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로봇 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B2B 사업을 하는 BS사업본부에서 로봇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K-로봇' 고도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청사진은?)

(관련기사: 푸드테크의 미래는 치킨 로봇이 연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2023년을 마무리하며 자사 AI 연구 역량과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팀네이버의 AI 연구 논문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학회에서 347편이 채택됐습니다. 발표된 AI 논문들은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기준 2023년 1만회 이상, 조사기간 동안 3만회 이상이 피인용됐습니다. 지난 2022년의 연구 영향력 상위 100대 논문 기준 구글과 인텔보다 앞선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

 

초대규모 언어모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탐지하는 도구를 제안한 연구는 세계 3대 머신러닝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Neurl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2023에서 논문 리뷰 점수 기준 상위 10% 연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와 설립한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는 신뢰할 수 있는 초거대 AI를 핵심 주제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초거대 언어모델 신뢰성 강화 기술 연구는 글로벌 자연어 처리학회 ACL(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2023에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AI’ 연구도 주목받았습니다. 네이버의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초대규모 AI의 사회 가치 창출 가능성을 실증한 인터뷰 연구는 CHI 2023에서 상위 1% 연구에 해당하는 ‘베스트 페이퍼’에 선정됐습니다.

 

(관련기사: 5년간 347편, 3만회 이상 인용… 팀 네이버의 AI 연구)

 

 

 

인텔이 새로운 PC용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와 5세대 서버용 칩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인텔은 ‘AI 에브리웨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코어 울트라에 대해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와 엣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AI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인텔은 간담회에서 코어 울트라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코어 울트라는 중앙처리장치(CPU)를 타일 구조로 결합해 PC 성능과 전력효율을 끌어올렸습니다.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부스트’를 담아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연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코어 울트라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인텔 아크를 내장해 그래픽 성능도 약 두 배 개선됐습니다. 인텔은 어도비의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의 영상 렌더링 속도가 전작 대비 최대 56% 개선됐으며 음원·이미지 생성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텔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100여 곳과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300종 이상을 선보입니다.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AI PC 가속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2025년까지 AI PC 1억 대 이상 공급 목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OMDIA)가 2024년 기술 트렌드를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옴디아가 언급한 변화에는 △AI의 사용자 경험 가속화 △보안 식별에 능숙해지는 기업 △AI 수요 증가와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 △광고와 데이터 수익 전략에 다양화를 시도하는 기업 △OLED를 가진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변화와 AI 영향력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 △AI와 융합한 IoT △자동차 산업 혁신을 위한 SDV △본격 전개될 6G 통신 시장 등입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AI 기능은 개인화된 AI와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한 범용 음성 비서 서비스가 대표 사례였습니다. 또한 사이버 공격 증가로 인한 보안 위협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반도체산업은 과잉 재고 문제 이후 공급망 재고가 개선되고 있으며 주요 업체인 인텔과 AMD가 AI에 최적화된 MPU(Microprocessor Unit)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활용하는 응용프로그램과 사용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와 함께 옴디아는 AI와 IoT의 융합으로 디바이스가 생성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의사 결정 능력 제공, 자동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oT는 AI가 적시에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현실세계의 맥락과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융합을 가속화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2024년부터 6G 네트워크 배포에 할당할 주파수 대역을 설정하면서 공식적으로 6G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AI 본격 도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슈퍼사이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정부관리들이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산 청정에너지 분야 제품들이 저가로 대량 수출되자 기존 보조금과 관세로는 자국 기업을 보호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전기차들의 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습니다. WSJ는 전기차 관세를 추가 인상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즉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의 관세 인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전략상 중요하지 않은 일부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10%로 미국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으로 몰리며 EU 역내 기업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