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웍스,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최초로 코스닥 상장

창업에서 상장까지 6.4년…신규 코스닥 상장사 평균보다 2배 빨라
코스피 IT기업 상위 30개사 중 70%가 고객…네이버 AI와도 긴밀히 협업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크라우드웍스가 네이버 D2SF(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IPO를 진행한다.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데이터 학습 플랫폼 기업의 증권 시장 진출은 AI 산업의 인지도 변화를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우드웍스는 오는 31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탁 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신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소요 시간보다 2배가량 빠른 6.4년 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설립 후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업 4개월 만에 네이버 D2SF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네이버의 50여 팀과 협업을 진행해왔고 이를 레퍼런스 삼아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 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성장했다.

 

클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스펙 합병 방식을 택한 이유와 관련, 더테크에 “하반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정된 밸류(value)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장을 계기로 AI 학습 데이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로 하이퍼클로바X 등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430여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코스피 IT기업 상위 30개사 중 70%를 고객으로 뒀다.

 

크라우드웍스 내부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68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2% 상승하면서 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전한다. 챗GPT 등장과 함께 최근 기업들의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크라우드웍스는 올해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와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연달아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트너 사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보고서 2개 부분에서 샘플 밴더로 등재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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