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이해하는 AI?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 출범

홈페이지 통해 결성 발표…“머스크가 이끌고 있어”
구글, 오픈AI 출신 멤버들 합류, 목표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 이해’

 

[더테크=문용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업을 론칭했다. 회사 이름은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알파벳 ‘X’와 ‘AI를 결합한 ‘xAI’.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위시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치열한 AI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테크업계의 ‘문제적 남자’라고 볼 수 있는 머스크의 AI회사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xAI는 12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xAI의 결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팀 소개란에선 “우리팀은 테슬라 및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AI) 방법 중 일부에 기여했다”며 “이 분야에서 가장 큰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개발을 주도했다”고 자평했다.

 

머스크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결성 발표”라고 xAI의 출범 소식을 전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xAI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꽤나 화려하다는 평가가 나올만하다. 이고르 바부슈킨은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에 재직한 바 있으며 크리스천 세게디, 토니 우 등 빅테크 기업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그렉 양은 트위터를 통해 xAI의 ‘cofounder’(공동창립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리더’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한 xAI지만 머스크의 X코퍼레이션과는 별개의 기업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트위터와 테슬라, 기타회사와 긴밀히 헙력해 자신들의 사명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새로운 AI 사업구상을 밝힌 바 있다. CNN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월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Truth GPT’라고 부르는 것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주를 이해하는데 관심이 있고’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의 말마따나 xAI는 자신들의 목표가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정체성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그간 AI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사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챗GPT로 공전의 히트를 친 오픈AI의 공동설립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조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 배우 모건 프리먼 등과 함께 ‘AI의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가 추구하는 ‘진실된 AI’가 어떤 결과물로 도출될지에 대한 글로벌 테크업계의 궁금증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xAI는 현지시간으로 14일 트위터 스페이스 채팅을 통해 질문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xAI의 출범 시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타났다. CNN은 “머스크의 최신 벤처기업 발표는 그에게 위태로운 순간에 나왔다”며 “그가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는 메타가 스레드(Threads)라는 경쟁 앱을 출시한 후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트위터 경쟁상대 '스레드' 가입자 1억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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