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연간 영업익 4조, 화두는 ‘미래 먹거리’

6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돌파한 SKT, KT, LGU+
안정적인 유·무선 사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사업 모색하는 이통3사

 

[더테크=조재호 기자]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6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전 국민의 필수 소비재 중 하나인 유·무선 사업을 기반인 만큼 예견된 결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시선은 본업인 통신이 아닌 ‘탈통신’으로 향했다. 그리고 올해를 기점으로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통3사의 미래 전략 중 대표적인 분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IDC), 디지털전환(DX)가 꼽힌다. 첨단 사업의 혈관인 통신망을 기반으로 데이터 위주의 신규 서비스란 새로운 심장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달린다. 일각에서는 2023년부터 이통3사의 신사업 영역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했다.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SK텔레콤은 ‘AI컴퍼니’, KT는 ‘디지털 플랫폼 컴퍼니’ 그리고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 혁신으로 U+3.0’을 내세웠다. 그리고 UAM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도 진심이다.

 

SK텔레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 급성장

 

SK텔레콤은 올해2분기 4조3064억원, 영업이익은 46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0.4%, 0.8% 소폭 증가했다.

 

미래 산업 분야인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매출액이 4070억원까지 성장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3.2%, 67.7% 증가했다.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Joby에 투자해 사업권 확보와 상용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더불어 AI 서비스인 ‘에이닷’ 전면 개편을 진행했다.

 

AI와 관련한 행보도 꾸준한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관련기사: SKT 2분기 성적표, IDC&클라우드 성장세 ‘눈에 띄네’)

 

KT, 수장의 부재 속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그러나 AI·New Biz는 상대적 아쉬움

 

KT는 이번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오른 6조5475억원,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5761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AI·New Biz 등을 포괄하는 B2B 사업(DIGICO B2B)은 부동산을 빼면 45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차세대 사업 부문에서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성장률 자체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지난 1분기 대비 성장률은 양호하나 지난해 동기보단 엔터프라이즈는 1.3%, 클라우드·IDC는 4.6%, AI·New Biz는 –8.4%를 기록했다.

 

기업을 이끌 수장의 부재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AI 부문의 역성장이 눈에 띈다. 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더라도 유난히 눈에 띄는 아픈 손가락이다.

 

최근 김영섭 前 LG CNS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른 만큼 조직의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신규 프로젝트를 비롯해 AI 관련 분야의 기술 발전 속도가 점점 가속화되는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KT, 시장 기대치 상회한 영업익 5761억 달성)

 

LG유플러스, B2B 위주의 신사업 전개, 모빌리티 분야 기대감↑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4293억원, 영업이익 28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3%, 16% 상승했다.

 

기업회선망을 제외한 B2B 영역에서 2086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IDC 사업이 기저 매출의 지속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5%의 성장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로 현대차그룹의 무선통신 독점 수주를 통해 IoT 관련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룹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이나 스마트팩토리 관련 솔루션 업체인 플랫폼베이스와의 MOU를 비롯해 경상남도 기반의 UAM 컨소시엄 구축 등이 있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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