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매출 늘고도 ‘정보유출‧디도스’ 영향에 영업익 소폭↓

1분기 실적 발표…매출액 3조5143억, 영업이익 2610억
회사 측 “피해보상, 정보강화 위한 비용으로 영업이익 감소”

 

[더테크=문용필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이른바 고객정보 유출 및 디도스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약간 줄어든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유플러스는 2023년도 1분기 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514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100억원)보다 3.9% 증가했다. 이 중 서비스 수익은 2조824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p 상승했으며 단말 수익(7170억)은 12.8% 껑충 뛰었다.

 

이와 관련, 유플러스 측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 △알뜰폰 포함 가족 결합 상품 구축 △멤버십 제휴·경쟁력 확대 등을 요인으로 들며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두 자릿수 무선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었다. 전년동기에 비해 0.4%p, 전분기에 비해서는 9.2%p 줄어든 2610억원을 기록한 것. 이에 대해 유플러스 측은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을 이유로 제시했다.

 

앞서 유플러스는 올해 초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디도스 장애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별 조사점검단을 꾸려 점검에 나섰고 지난달 27일 원인분석 결과 및 조치방안을 발표했다.

 

과기부는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선 고객인증 시스템의 취약성과 실시간 탐지체계 부재 등을, 디도스 장애에 대해서는 내부 라우터 장비 외부유출과 라우터 간 접근제어 정책 미흡, 주요 네트워크 구간 보안장비 미설치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정보기술 자산 통합 관리 시스템과 보안장비 구축‧점검, 타사 수준으로 정보보호 인력 예산 확대 등을 조치방안으로 제시했다.

 

유플러스는 “사고 발생 시점부터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과기정통부의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정보 보호 등을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기업 회선과 솔루션, IDC(Internet Data Center)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DC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솔루션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7.2%p 감소한 103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유플러스 측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은 기술 협력을 위한 제휴 기업 및 신규 수주를 꾸준히 늘려가며 기술력 확보와 더불어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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