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SDS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여파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낙점한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보다 63% 성장하면서 위안이 됐다.
삼성SDS는 2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2%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6.2% 증가했다.
그러나 실적 경신을 이어오던 지난해와 대조된 분위기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8.4%(4조5952억원), 영업이익은 23.6%(4083억원)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된 상황이 다만, 올해부터 삼성SDS가 본격적으로 진출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는데, 이 중 MSP(Manage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서비스)는 1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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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IT서비스 부문은 매출액 1조5107억원, 영업이익 16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류 부문은 매출 1조7801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이다. 매출액은 7.8% 떨어졌는데, 지난해 2분기 3조843억원에서 42.3% 줄었다.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20.8%, 전년 동기 대비 61.4%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삼성SDS는 유통·서비스, 금융, 공공 업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앱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로 준비하는데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 고객을 위해 그간 축적된 기술과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