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서 분기 최대 매출액 달성

신규 가동 공장 램프업에 따라 3조3053억원 기록
석유‧화학 사업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 이상 증가

 

[더테크=문용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 그리고 배터리 사업의 성장이 힘을 보탰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19조1429억원의 매출액과 37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은 1조1399억원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떨어졌다. 매출액은 2조8814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2741억원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 좋아진 성적의 배경에는 석유‧화학 사업의 성과가 자리잡고 있었다. 회사 측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는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9360억원 증가한 2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OSP(Official Selling Pric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원유 판매 고시 가격)의 하락 영향 등으로 정제 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 완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화학 사업의 경우엔 PX 마진 상승과 재고 관련 손익 효과‧고정비 감소로 전분기 보다 1973억원 늘어난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도 전했다. 전분기 대비 4297억원 증가한 3조 3053억원이다. 2022년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Ramp Up, 생산력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한 것이 이유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도 해외 신규공장의 추가 램프업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다른 기대요소도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에 대한 회계 반영에 따라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석유 사업에 대해선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 및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전망된다”고 봤다. 화학산업의 경우에는 “중국의 내수활성화 기대로 PX 스프레드 상승세뿐 아니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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