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2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한 LG전자가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개인의 삶을 이어주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사업을 강조했다.
LG전자는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LG전자의 중·장기 미래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당당히 무대에 올라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는 조주완 사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가득 차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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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말한 조 사장은 이동 공간·가상 공간·메타버스 등 모든 공간에서의 경험을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더 이상 기기만 제조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WebOS 플랫폼 공급을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뜻을 나타냈다.
LG전자가 주목하는 중·장기 변곡점은?
이날 간담회에서 LG전자는 △Non-HW 사업(스마트홈, 구독 등 관계 중심 순환형 사업 구조) 모델 혁신 △B2B 영역(전장, 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성장 △신사업(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동력 확보 등을 주요 변화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사업의 경우, 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드 서비스 등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SW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AI가 탑재된 스마트 이동 수단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 시장과 관련해서는 충전기 개발과 신사업 영역을 확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헬스 분야 역시 고성장이 가능한 분야라며, 카메라 센서 컴퓨팅 영역을 병원에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B2B 성장 가속화 △플랫폼 활용 서비스 사업 △빅웨이브 영역 신사업 진출 등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기자들은 LG전자의 사업비전과 현재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기자간담회를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조 사장은 “LG전자는 디지털화가 덜 되어 있는 영역에 적극 진출해 솔루션을 제공한다거나,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해당 전략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알려진 로봇 이야기가 이날 발표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익환 BS사업 본부장(부사장)은 "로봇 사업 영역은 자율 주행과 멀티로봇을 보고 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용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개발할 분야는 물류다. 이미 많은 로봇이 도입됐으며, 그 다음 단계로 가정 내 배송 및 실내외 연결 서비스까지 준비 중”이라고 궁금증을 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