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LG전자, 가전-전장 8년 연속 성장세

2023년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 기록… 가전·전장 쌍끌이로 40조 매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전환 지속, 해외영업본부 주도로 신흥시장 모색 총력 기울일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LG전자가 2023년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가전과 전장 사업의 활약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사업 전략으로는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사업 잠재력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의 주도하에 신흥시장 개척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의 2023년도 확정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기존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대이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익성 부분에서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에 버금가는 견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LG전자는 경기침체와 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인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사업의 매출 규모는 8년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두 사업의 매출 비중도 32.5%에서 47.8%까지 커졌다.

 

아울러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 포착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한 성과를 창출했다. 전 세계에 보급된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 강화로도 수익성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게 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에서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성이 큰 신흥시장 개척해 성장 동력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지난해 30조13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에 구독 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비중 확대로 대응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H&A사업본부는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에 OS 탑재를 확대해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사업을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아울러 주력 가전제품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를 중심으로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 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10년 만에 매출10조원을 넘겼고,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까지 올랐다.

 

올해 VS사업본부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외연 확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모빌리티 사업의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전과 IT에서 쌓아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경험도 고도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TV 사업의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 2328억 원, 영업이익 3624억 원을 기록했다.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회복이 더뎌지면서 연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HE사업본부는 TV 수요 회복을 전망하는 가운데 올레드를 비롯해 LCD QNED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동시에 webOS 사업도 조 단위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육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IT 수요회복 지연과 투자 위축 분위기로 소폭 감소했다. 로봇·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투자 확대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올해 BS사업본부는 게이밍모니터와 LG 그램 프로 등의 IT 제품 라인업과 함께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해간다. 아울러 신사업 비중이 큰 만큼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움직임을 보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7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