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LG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ABC(AI, Bio, Cleantech)’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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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지주사인 (주)LG는 구광모 대표이사가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등을 방문해 AI와 바이오 분야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AI Lab은 현재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연구 결과를 스마트홈,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AI Lab을 방문한 구광모 대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현장의 AI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 방향과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서 LG 관계자들은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LG의 제품,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사례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광모 대표는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LG는 계열사별로 AI 분야를 연구해 오며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육성에 나선 바 있다.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LG AI 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 대학, 스타트업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여러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며 자나두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아울러 구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인 미국 보스턴에서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해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도록 주력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뿐 아닌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