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메타버스 플랫폼의 특성을 살린 직장인 업무용 가상 오피스를 개발했다. 최근 메타버스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는 평가 속에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플러스는 직장인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Meta Slap)’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메타슬랩은 메타버스(Metaverse)의 '메타'(Meta)와 하이파이브를 뜻하는 의성어 '슬랩'(Slap)의 합성어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직원들이 소통하는 업무 공간이다. 메타슬랩은 동료 간 관계 형성이 어려웠던 기존 협업 툴과 달리, 3D로 구성된 가상 공간에서 일하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다.
유플러스는 직장인 메타버스 서비스 수요 파악을 위해 210개 기업 관계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서 118개 기업이 메타버스 사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플러스 관계자는 <더테크>에 "(이번 서비스는) 유플러스 내에 다양한 메타버스 개발의 일환으로 타깃 고객별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직장인 서비스인 이유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많고,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플러스는 대학 전용 '유버스'와 어린이용 '키즈토피아' 등 세분화 된 타깃층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메타슬랩은 △개성을 드러내는 ‘아바타’ △가상 공간을 통한 출퇴근 △커뮤니케이션 활동 △3D 기반 양방향 인터랙션 △타운홀(경영자와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하는 토론) 미팅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직원들을 마주칠 수 있는 ‘로비’ △함께 모여 업무를 진행하는 ‘오피스 공간’ △업무 몰입에 수월한 ‘1인 좌석’ △회의, 토론을 진행하는 ‘팀 테이블’, ‘미팅룸’ △최대 500명 동시 참석이 가능한 행사 공간 ‘타운홀’로 구성됐다.
메타슬랩 내 아바타는 가상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용자의 부캐릭터다. 사용자는 자신의 개성대로 아바타 패션을 꾸미는 등, 다양한 커스텀을 할 수 있다. 또 오피스 공간은 25인 한도의 ‘플레이그라운드’, 50인 ‘라이브러리’, 100인 ‘네추럴가든’ 테마를 제공한다.
유플러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퓨처스페이스랩의 차승현 교수와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아 직원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하는 오픈 플랜(벽으로 가리는 것 없이 여러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에 기반해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들은 무제한 생성, 확장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가상 오피스에서 실시간으로 동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별도 절차 없이 메신저·음성대화·화면공유 기능을 활용해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양방향 인터랙션은 노크·호울·찾아가기 등 네트워킹 기능과 박수·하트·폭죽 등 18종의 아바타 제스처 기능을 제공한다.
유플러스는 오는 7월 7일까지 한 달간 1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메타슬랩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은 6월 9일부터 개별 안내를 받고, 요청에 따라 메타슬랩 오피스 내 기업 로고, 행사 배너 등 기업 맞춤형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유플러스는 체험단 운영 후 기업 피드백을 반영한 시장 적합성 및 사용성 분석과 고도화를 통해 올 3분기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