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시장 전년 대비 25.2%로 역성장

SNE리서치, 2023년 1~10월 글로벌 기준 수소차 분석 발표
현대차 시장 점유율 38.1%로 1위 자리 유지

 

[더테크=전수연 기자] 올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보다 감소하며 위축된 시장 동향을 보였다.

 

SNE리서치가 2023년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이 1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4604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8.1%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넥쏘의 판매량이 9587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판매량은 4349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Mirai)의 경우 전년 동기 2899대에서 올해 356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 외에도 중국업체는 수소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국가별로 볼 때 한국은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부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했지만 35.4%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국과 함께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판매량 호조를 보이는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국내 수소 생산업체 중 한 곳인 현대제철의 수소생산설비 고장으로 수소차 충전 대란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중부지역의 2~30%를 공급하는 수소생산설비의 이상으로 중부지역의 일부 충전소에 수급 차질이 발생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야기됐다.

 

또 SNE리서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불편과 수소 충전 비용이 지난해 1kg에 약 8800원에서 현재 약 10000원으로 상승한 점과 보증 기간 만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 비용 부담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변 받으며 반토막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며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시장의 선두를 노리는 중국의 위협적인 성장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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