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지만,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2024년 1분기 판매는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라인의 일시적인 셧다운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북미와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판매 성장세로 8%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2024년 1분기 차량 판매량은 100만6767대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15만9967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해외 시장은 북미, 유럽, 인도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4만6800대가 팔렸다.
2024년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도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에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한 15만3519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4만5649대, 하이브리드는 9만7734대로 집계됐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서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확대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화 신흥국 위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및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및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생산 및 판매 최적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는 2024년 1분기 배당금을 주동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인 1500원에서 33.3%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