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에 현대차그룹 방산 총출동… UAM 국내 데뷔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
지상 무기체계부터 드론, UAM까지… 현대자동차그룹 방산 역량 집결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위아와 현대로템, 기아, 슈퍼널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에 참가한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ADS와 신형 화포를, 현대로템은 미래 지상무기체계를, 기아는 수소 드론과 신규 군형 차량을 선보인다. 아울러 UAM 업체인 슈퍼널의 국내 데뷔전도 진행된다.

 

서울 ADEX 2023은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시작해 2009년부터 지상 방산 분야까지 아우른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문 전시회다.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네 회사는 현대차그룹 통합 전시관을 꾸려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대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Anti Drone System)와 신형 화포를 공개했다.

 

ADS는 우리 군의 작전 환경을 고려해 소형전술차량에 ADS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방식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를 구축해 드론을 직접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더와 광학장치를 장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드론 식별률과 명중률을 크게 높였다.

 

신형 화포로는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와 경량화 105mm 자주포가 있다.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육상 무기 중 하나인 81mm 박격포의 기동성을 강화한 무기체계로 자동 방열이 가능해 신속한 사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경량화 105mm 자주포는 기존 K105A1 자주포보다 사거리를 확대하고 기동성 향상 및 헬기 운송까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아울러 K2전차·K9자주포의 핵심인 ‘무장(화포) 조립체’ 2종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현대위아 관계자는 더테크에“이번 전시회를 통해 무장체(부품) 업체에서 화포 체계사(완성품)로 성장한 현대위아의 모습을 기대해달라”며 “기술개발을 통해 국방력에 보탬이 되고 해외 수주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전시해 미래 지상무기체계를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신규 장갑차는 방호력 증강에 중심을 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모델로 중구경 및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으며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도 전시하는데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디자인된 모델로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해 스텔스 형상 구현 및 유무인 복합체계 운영개념이 반영됐다. 아울러 차세대 전차에 가상으로 탑승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구역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대로템이 육성 중인 미래무인체계 기술로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상용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최초로 공개한다. 유팟은 국내 최초의 군용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격 및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스스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푸드트럭이나 폐기물 수거 차량 등으로 민간에서도 쓰일 수 있는 확장성도 보유했다.

 

이와 함께 기존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개량 모델과 K2 전차의 수출형 모델이 전시된다. 능동파괴장치, 원격무장장치(RCWS) 등 장비와 최신 전장품을 추가한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 K2EX(K2 EXport)도 최초로 공개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알리고자 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미래 지상무기체계 선도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수요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와 멀티콥터 드론, EV9 밀리터리 콘셉트가, 중형 샤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는 군수 지원과 정찰, 감시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으로 수소연료전지와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고속 순항이 가능한 기체로 개발 중인 모델이다.

 

멀티콥터 드론은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항공기가 비행안전에 적합하게 설계됐는지 검증한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이다.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는 기아의 플래그십 SUV EV9을 군용으로 재해석한 차량으로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와 전장에서 원할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Vehicle to Load)기능 등을 탑재했다.

 

중형 샤시는 군의 사용 목적에 따라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차량 플랫폼이다. 경찰차나 구급차 등 민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데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비전을 엿볼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포함해 다양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여러 혁신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들을 개발해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슈퍼널의 국내 데뷔전도 진행된다. 치열한 UAM 개발 경쟁이 진행 중인 한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내 행사에 참여했다. 슈퍼널은 신형 UAM 기체의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해당 모델은 2028년 시장 론칭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과 달리 자동차 내장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인 모습을 보인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시트 디자인은 미래적인 모습으로 기존 항공 모빌리티와 차별화된 모습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내 방산 기업들과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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