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리 파우더로 기능성 소재 사업 추진

냉장고·세탁기 등 제품에 항균 유리 파우더 적용
수용성 유리 개발로 해양 생태계에 도움

 

[더테크=전수연 기자] LG전자가 자사의 기능성 소재인 '유리 파우더'를 신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개발 및 활용 영역 확장으로 기능성 소재 사업을 가속화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유리 파우더는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다. 유리 소재는 화학적·열적·변색 안정성뿐 아닌 우수한 내구성을 갖췄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더테크>에 “플라스틱을 만들 때 유리 파우더를 첨가한다. 항균 작용을 띄고 있어 플라스틱 자체에 항균 성능이 나오게 된다. 냉장고 같은 경우 손잡이를 자주 사용하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유리 조성 설계기술과 가전제품 실사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항균 유리 파우더를 개발한 바 있다. 항균 유리 파우더는 플라스틱·섬유·페인트·코팅제 등 여러 소재를 만들 때 첨가 시 항균과 항곰팡이 성능을 갖출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적용 분야는 (출시되지 않았지만)화장품 팩트의 퍼프 등 플라스틱 소재만 가능한 게 아니라 물리적인 영역이면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항균 소재는 코로나 이후 헬스케어·포장·의료 등의 산업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항균 소재는 다양하게 적용돼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가전제품의 신체와 자주 접하는 손잡이 등에 플라스틱 부품을 첨가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LG전자는 유리소재 성분을 정밀하게 방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수용성 유리까지 개발했다. 수용성 유리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해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신개념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오는 22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2023 부산해양주간’에 참여해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한 유리의 재발견’을 주제로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 신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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