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패드'로 주문 가능한 키오스크 출시된다

LG전자, 디지털 취약계층 정보접근성 높인 키오스크 공개
‘촉각 키패드’로 시각 장애인 등 사용자 고려

 

#1. 70대 A씨는 오랜만에 모닝커피를 즐기기 위해 근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찾았다가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키오스크를 통해 어떻게 주문을 해야할지 방법을 몰라 계속 우물쭈물 거리게 된 것. A씨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줄이 길게 늘어섰고 결국 눈치가 보인 A씨는 주문을 못한 채 가게를 나서야만 했다. 

 

#2. 시각장애인 B씨는 어느날 외부에 일이있어서 나왔다가 심한 배고픔을 느꼈다. 자신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먹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을 찾았지만 음성지원이 되지 않는 키오스크 주문만 가능해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친절한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주문에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집밖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이 널리 확대되면서 겪을 수 있는 '가상 스토리'다. 기기에 적응이 쉽지않은 노령층, 혹은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새로운 '주문 메카니즘'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LG전자가 화면 안내만 가능했던 기존 키오스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출시되는 자사 키오스크에 키패드, 음성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키오스크 보급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키오스크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의 개인이 시각·청각·신체적·인지적 제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접근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더테크>에 “기존에도 상업용이 아닌 공공기관용 키오스크에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기능이 있었다”며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B2C 시장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긴 힘들었다. 다방면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무인 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전자금융과 UX(사용자 경험)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키오스크의 새로운 기능은 큰 글씨와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저시력자 모드’와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신장이 작은 고객의 편리한 이용을 위한 ‘저자세 모드’ 등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촉각(tactile)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촉각 키패드는 점자와 함께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있다”며 “은행 ATM기처럼 음성모드로 전환돼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는 키오스크 제품 제조 기업 최초로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자발적으로 외부 컨설팅 기관과 기술성 및 사용자 진단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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