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클로바X' 공개한 네이버 단23 컨퍼런스

관심 반영하듯 많은 인파 몰려
네이버 AI 기술력과 비즈니스 전략 확인할 수 있어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IT 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X’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DAN 23’ 컨퍼런스를 통해 대화형 AI ‘클로바X’를 시작으로 검색을 비롯한 네이버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무렵이었다. 행사 시작 시각보다 1시간가량 이른 발걸음. 하이퍼클로바X가 하반기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인지된 만큼 취재진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런데 행사장 앞은 의외로 한산했다. 쾌적한 입장을 위해 메인 행사장 로비를 모두 대기열로 꾸렸기 때문. 컨퍼런스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공간 활용으로 보였다. 행사 시간이 다가오면서 대기열은 점점 길어졌다. 촬영 카메라가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관련기사: [현장]하이퍼클로바X 장착한 네이버 '신무기'는?)

(관련기사: 하이퍼 클로바X 탑재한 네이버의 AI 수익화 전략)

 

기조 연설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 세계가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논하는 시기에 네이버는 어떤 준비를 했고 경쟁력은 무엇이며 어떠한 전략으로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AI의 시대에서 ‘네이버 잘할 수 있어?’를 묻는 분들이 많은데 그에 대한 자신감 있는 답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목소리에서는 강한 확신이 엿보였다. 이날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AI 생성형 검색 ‘큐:’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어 “(네이버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갱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네이버는 오후 4시부터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는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와 9월에 선보일 생성형 AI 검색 ‘큐’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특히, 네이버를 상징하는 검색 엔진 분야에서 AI를 접목한 서비스인 ‘큐’를 공개하면서 네이버 검색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전부터 AI 검색으로 체질 변화를 진행했는데, 지난 2017년부터 AiTEMS(에이아이템즈), AiRS(에어스), AiRSPACE(에어스페이스) 등 다양한 버티컬 영역에서 개인화된 AI 추천 기술을 검색에 적용해왔다. 멀티모달 AI, 비전 AI 기술 등으로 이미지 검색 기능과 함께 2021년부터는 ‘에어서치’를 통해 AI 검색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한 ‘큐’는 커머스와 로컬, 페이, UGC 등 네이버 서비스 연계를 통해 네이버 검색의 구조적인 변화를 예고한 서비스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총괄은 “생성형 AI 검색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일상 편의를 높힌 서비스를 제공해 확장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DAN 23’ 컨퍼런스는 네이버의 AI 기술력과 서비스 연계, 비즈니스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에서 초거대 AI와 관련 서비스를 자사의 비즈니스 전략으로만 풀어낼 수 있는 기업은 네이버를 제외하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기술 연구와 서비스, 인프라까지 전 부문을 아우를 수 있는 것 또한 네이버가 가진 강점이다. 네이버의 AI 서비스들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발전해나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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