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더 '쓸모있는' 메타버스 나온다

LG유플러스,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 ‘메타슬랩’ 시연회 개최
면밀한 타깃층 분석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제공 계획

 

[더테크=전수연 기자] 메타버스의 구현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아주 명확한 '타깃 이용자'를 대상으로 겨냥한 두 개의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 이야기다. 게임 혹은 유저간 소통을 위주로 했던 메타버스와는 얼마나 다를지 시연회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기대됐다.

 

유플러스는 23일 서울 종로구 ‘회의실by필원’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와 '메타슬랩'을 시연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미래 기술을 활용한 가치제공 플랫폼Web3.0의 일환. 키즈토피아는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메타버스이고, 메타슬랩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오피스 서비스다. 

 

유플러스의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에 모였다. 영상이 시작되자 일부 취재진들은 본인이 갖고있던 스마트폰을 번쩍 들어 영상 혹은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원선관 메타버스 프로젝트팀장이 ‘키즈토피아(KidsTopia)’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연회가 시작됐다.  원 팀장은 “키즈토피아의 기본 컨셉은 메인광장에서 체험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학습 퀴즈와 미션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재밌게 노는 것"이라며 "나의 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매개체인 아바타에 역량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주 이용자가 어린이인 만큼 보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원 팀장은 “메타버스 내에서 아이들이 성희롱, 욕설, 비속어 등과 분리되며 안전할 수 있도록, 한 번 차단된 불량 사용자는 기기를 교체하기 전까지 재가입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키즈토피아의 개발 방향에 관해서는 “앞으로 영어마을, 우주·역사 체험 등 아이들이 다양하게 상식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도전 과제, 배지 등 게임 장치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동기부여와 성취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연 대상은 가상오피스 ‘메타슬랩(MetaSlap)’이었다. 이현우 가상오피스 프로젝트팀장은 메타슬랩의 개발 의도에 대해 “직장 내 권력 거리 지수를 줄이고 캐주얼한 의사소통을 활성화해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어 업무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메타버스를 통해 단순히 업무 공간을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직장인들에겐 별 특징이 없어보일 수 있는 부분. 유플러스가 메타슬랩의  ‘실제감’을 강조한 이유다. 

 

이현우 팀장은 “소규모 오피스부터 대규모 맞춤형 공간까지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아바타를 통해 동료의 상태를 바로 파악하고 제스처로 소통한다. 온라인이더라도 미팅룸이라는 공간에서 대화하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메타슬랩에는 대규모 타운홀이 갖춰져 있다. “업무 공간뿐 아니라 5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행사 전용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공간을 임대하지 않고도 현장감 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발표자는 청중의 제스처 반응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는 메타버스의 필요성 강조한 유플러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에는 유플러스의 타깃층 선정 근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고객이 수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저희가 일차적으로 정한 핵심 타깃은 코로나시대 직장인과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타슬랩만의 강점에 대해 “메타슬랩은 타 협업툴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 기존의 협업툴은 그대로 쓰되, (메타슬랩은) 동료들 간의 연결에 중점을 뒀다"며 "메타슬랩만의 소통과 연결성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플러스 측은 “메타슬랩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간과 거리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의 니즈가 있는 만큼, 기업들은 메타슬랩을 이용할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안 좋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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