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이지영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양자통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광전송장비(Q-ROADM, Quantum Reconfigurable Optical Add Drop Multiplexer)의 인증을 획득했다.
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제도를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광전송장비는 국가기관용 보안 요구사항에 따른 현대 암호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방식으로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가, 공공기관이 사용 가능한 유일한 양자통신 암호화 장비라는 의미도 있다.
양자내성암호를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장비가 국내 최초로 보안검증제도를 통과함에 따라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된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공공, 금융기관 등에 양자암호 장비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검증제도에는 △양자키분배장비 △양자키관리장비 △양자통신암호화장비 등 각 장비별 인증이 필요하지만 이번 양자통신암호화장비는 암호키 생성, 관리, 암호화가 하나의 장비에서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이러한 보안검증제도는 국가정보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국가, 공공기관에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보급,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시행 중인 보안 검증 체계다. 인증 과정, 절차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능 시험을 거친 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IT 보안인증사무국의 검토를 받아 최종 보안기능확인서가 발급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 원천기술을 보유한 크립토랩과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2020년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개발했다. 또한 양자난수발생기에서 예측 불가능한 난수를 생성,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으로 암호키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광전송장비에 탑재하기도 했다.
이번 보안기능확인서 획득을 계기로 유플러스는 국내 양자내성암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국가 양자내성암호 검증제도 마련 계획에 맞춰 국내 표준, 시험 검증에 적극 협력해 이번 인증에서 제외됐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검증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기업,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등 B2B 사용자가 목적, 수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양자 전용회선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 협업으로 알고리즘 기반의 양자내성암호 보안성을 지속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