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올해 초 발생한 디도스 장애와 고객정보 유출사건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섰던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이와 관련해 상반기에만 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했다. 이는 당초 밝힌 정보보호 투자규모 1000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액수다.
유플러스는 사이버 강화보안을 위해 상반기까지 약 64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유플러스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공표했는데 정보보호 투자액 확대가 핵심 내용 중 하나였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정보보호 전문가 영입...보안 강화 지속)
주요 투자 대상이 된 부문은 취약성 점검과 통합 모니터링 관제, 그리고 인프라 투자 등이다.
특히 취약성 점검에는 약 200억원이 투입됐는데 사이버 보안의 기반인 방어 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슈 발생을 기술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한 모의해킹 등도 준비중이다.
통합 모니터링 관제에는 약 196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대한 세부과제 중 하나가 통합관제센터인데 현재 서울 마곡동 사옥 1층에 구축 중이다. 각각의 기능으로 분산돼 있던 관제센터를 일원화해 신속 보안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보안 인프라 투자에는 약 172억원이 집행된다. 유플러스는 하반기 중 전체 방어벽에 대한 정책관리 솔루션을 통해 관제 정책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웹 방화벽을 이중 삼중으로 추가 투입해 B2B, B2C 인프라 보안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 유플러스의 68억원의 과징금과 2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의 역할과 위상강화 △개인정보 보호 조직의 전문성 제고 △개인정보 내부 관리계획 재정립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 및 취약요소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