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공격에도 내성 가진 '암호기술 유심' 출시

LGU+, 양자내성암호 기술 적용된 산업용 유심 상용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

 

[더테크=전수연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암호 해독 공격에도 내성을 가진 보다 안전한 유심을 출시했다.

 

유플러스는 보안칩 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ICTK Holdings)와 함께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tography)와 물리적 복제 방지(Physical Unclonable Functions) 기술이 동시 적용된 산업용 PQC PUF-USIM(퍼프유심)을 상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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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내성을 갖는 암호 기술이다. 격자, 다변수 다항식, 코드, 해쉬 등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유플러스는 지난해 PQC와 PUF 기술을 동시 적용한 M2M 단말용 eSIM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산업용 USIM(LTE, 5G) 2종을 상용화했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더테크에 “이전에는 eSIM에만 양자내성암호와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이 동시 적용됐었다”며 “새롭게 개발된 퍼프유심은 단말기만 보유했다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표준기술연구소는 키교환 및 생성을 위한 크리스탈-카이버 및 디지털 서명을 위한 크리스탈 딜리시움, 팔콘, 스핀크스플러스 등 4개의 PQC 알고리즘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유플러스는 산업용 USIM은 PQC 알고리즘, 키교환은 크리스탈-카이버, 전자서명은 크리스탈-딜리시움을 채택했다.

 

USIM은 eSIM에 비해 단말이 적용하는 것이 용이해 M2M(Machine to Machine) 단말에 손쉽게 데이터 보안과 인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TM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 등의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으로 송수신해 해킹을 원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신뢰성이 중요한 전력, 수도 원격 검침 단말은 USIM을 통해 검침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유플러스는 PQC PUF-eSIM을 적용한 LTE 라우터도 선보였다.

 

PQC PUF-eSIM이 적용된 LTE 라우터는 무선 백업망을 적용할 때 내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통신에 양자보안을 적용한 서비스다. 유플러스는 향후 5G 라우터에도 PQC PUF-eSIM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플러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해 크리스탈을 핵심 알고리즘으로 적용한 기업 전용회선, 안면인식 출입보안 등의 실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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